자아정체성 3

[18] 감정으로 자아를 회복하는 법: 해석 이후의 통합 심리학

🔹 1. 감정은 자아로 통합되지 않으면 떠돌게 된다감정은 단순한 기분이 아닙니다. 감정은 무의식에서 자아를 향해 보내는 신호이며, 내면에서 일어나는 실재하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 감정들이 해석된 이후, 자아와 연결되지 못하고 흩어지면, 사람은 자기감각을 잃고 공허함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은 단순히 ‘해석하는 것’에서 멈춰선 안 됩니다. 우리는 감정을 ‘나의 일부’로 통합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자기 인식과 감정 조절 능력을 함께 기르게 됩니다.🔹 2. 감정을 통합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들감정이 자아와 연결되지 못하면 다음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납니다:감정이 자주 휘발된다특정 감정을 ‘내 것이 아니라고’ 느낀다상황과 감정 사이에 괴리감을 느낀다똑같은 상황에서 반복적인 감정 반응을 한다..

[11] 감정이 나를 이끄는 삶: 자아로 삶을 정렬하는 기술

🔹 1. 감정은 메시지다, 해석 후엔 ‘선택’이 따라온다“더는 이 일을 하고 싶지 않아요.”“자꾸만 반복되는 관계가 나를 소모시켜요.”“이 선택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계속 피로해요.” 이런 말은 보통 극도의 감정 소진 상태에서 터져 나옵니다. 하지만 이 말들의 뿌리는 ‘감정’이 아니라 ‘페르소나의 설계’에 있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삶과 연결되지 않고, 해석된 감정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점점 삶의 진로를 잃은 채, 감정만 반복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감정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분명합니다.해석된 감정을 기준으로 ‘삶의 구조’를 다시 선택해야 한다는 것.🔹 2. 페르소나 필터를 통한 감정 선택이란 무엇인가?우리는 보통 이런 질문을 합니다.이 관계가 나에게 맞을..

[09] 내 감정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

🔹 1. 이 감정, 정말 내 감정일까?“기뻐해야 하는 순간인데, 이상하게 무거워요.”“상대가 화내니까 나도 무작정 미안해졌어요.”“그 사람 눈치만 보다 보니, 내가 뭘 느끼는지도 모르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설명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앞의 글들을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이제는 ‘내 감정’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려는 훈련을 시작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무의식 일기를 써보면, 어느 순간 “이게 정말 내 감정이 맞나?”라는 의심이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이상합니다. 분명 내가 쓴 감정인데, 며칠 뒤 다시 읽으면 낯설게 느껴지고, 때로는 “내가 이렇게까지 느꼈었나?” 하고 의아해지죠. 그 의심은 점점 확장됩니다.“나는 감정을 쓴 게 아니라, 감정을 연기한 걸까?”“지금 느끼는 이 감정도 진짜가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