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훈련 2

[12] 감정은 어떻게 ‘필터링’되어야 하는가— 감정 해석의 주체로 자아를 되찾다

🔹 1. 감정은 왜 곧바로 받아들여지면 안 되는가?“기분 나쁘다.”“괜히 억울하다.”“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다.” 이런 감정들을 우리는 너무 빠르게 ‘사실’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그러나 감정은 단순하게 발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석되어야 하는 자극입니다. 그 감정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결정하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그 감정은 ‘감정’으로 남기도 하고, ‘상처’로 굳기도 하며, 때로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감정 해석의 순간을 그냥 지나치곤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자아는 감정에게 자신의 주도권을 빼앗깁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감정을 해석하는 기준은 누구의 것인가? 🔹 2. 감정 → 해석 → 표현: 페르소나 필터의 개입칼 융 이론에 기반한 ..

[03] 나는 누구일까? 정체성의 혼란과 자기 소외

🔹 1. 정체성 혼란은 특별한 사람만 겪는 일이 아니다“나는 누구일까?”이 질문은 철학자나 사춘기 청소년만 던지는 게 아닙니다. 완벽한 직장인, 좋은 부모, 사려 깊은 친구로 살아가던 누군가도문득 “이게 정말 나인가?” 하는 생각에 멈춰 서곤 합니다. 아침에 거울을 보며 얼굴을 마주하지만, 낯설게 느껴진 적 있으신가요? 이게 나인지. 정말 내가 맞는지. 직장에서의 나, 가족 안에서의 나, 연인과의 나. 모두 나라고 생각했지만 또 모두가 나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만 같나요? 그러면서도 또 '나답지 않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 감정은 대부분 '정체성 혼란'시키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우리는 점점 자신을 멀리서 구경하는 듯한자기 소외(Self-alienation) 상태에 빠..